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혼조세를 나타냈다. 슐룸베르거의 3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의 오름세를 이끌었지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통화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돼 다우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01포인트(0.13%) 하락한 1만1132.5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2포인트(0.8%) 오른 2479.3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83.08로 2.82포인트(0.24%)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유전개발 업체인 슐룸베르거의 3분기 순이익이 2배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슐룸베르거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7억달러(주당 1.3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억8700만달러(주당 65센트)의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또 순이익은 주당 70센트를 기록, 블룸버그통신이 당초 집계한 예상치인 32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통화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된데다 달러가 약세에서 보합권으로 돌아서며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피듀셔리 트러스트의 마이클 물라니는 "기업들의 실적호재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슐룸베르거가 5.4% 급등했고 에셋 매니즈먼트사인 티로우 프라이스는 4.2%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버라이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순익 및 신규 무선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1.3% 하락했고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대출 수요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3.1%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