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물량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인해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는 전국적으로 35개 단지, 총 1만3918가구가 준공을 맞겠다. 이 수치는 올 해 들어 가장 적은 물량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조사한 결과 2010년 11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합)는 전국적으로 총 1만3918가구다. 이는 지난달(1만8187가구)에 비해 4269가구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 2184가구, 경기 2999가구, 인천 3402가구로 조사됐다. 전 달 신규물량이 171가구에 그쳤던 인천이 11월을 맞아 풍부한 물량을 쏟아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은 10월(3326가구)보다 1142가구 줄어든 2184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8개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데 ‘래미안전농2차’를 제외하곤 대부분 중소규모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구로구 고척동 고척척산블루밍은 고척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입주가 11월에 예정돼 있다.
동대문구는 답십리12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한신휴플러스(1월), 용두1구역의 용두래미안(3월), 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청계한신휴플러스(8월)에 이어 전농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전농2차가 11월 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정법조타운 수혜지인 송파구 장지지구에도 신규 물량이 대기 중에 있다.
경기지역은 11월 들어 물량이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2999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으로 전 달 대비 1073가구 감소했다.
광명시는 지난 연말부터 12월까지 준공물량이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미 올 해만 하더라도 5584가구가 집들이를 마무리 지었고, 앞으로 2개 단지 1589가구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이 지역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전세금이 강세다.
식사지구 입주가 일단락된 고양시에서는 12월(4872가구) 덕이지구 일대로 신규물량이 대거 출현될 전망이다. 내 달 대규모 물량을 앞두고 11월은 1개 단지만 입주할 예정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예고된다.
보통 입주 2개월 전부터 전세매물이 출현하는 관계로 비교적 11월 물량은 부족함이 없는 편이다. 2000년부터 최근 2010년까지 11월 입주물량을 알아본 결과 올 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매물 품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을 전세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총 5333가구에서 집들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는 10월(1만1333가구) 보다 5285가구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을이사철을 맞아 전세 난을 겪고 있는 대전의 경우 신규물량이 전무해 전세가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