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여자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간판 골잡이 여민지가 한국 축구선수 최초 득점상(골든부츠)과 최우수선수상(골든볼) 수상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것.
여민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코우바의 아토 볼던 경기장에서 펼쳐진 U-17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어 '리틀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침몰시키고 한국 축구 사상 최초 FIFA대회 결승 진출 달성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남아공과 1차전의 1골1도움, 멕시코와 2차전의 2골, 나이지리아와 8강전의 4골 등 독일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여민지는 이날 경기 동점골로 1골을 추가하면서 모두 8골(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경쟁에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일본의 요코야마 쿠미(4경기 5골1도움)와 북한의 김금종(4경기 4골)이 각각 득점 순위 6위와 8위에 올라 있지만, '우승'이라는 강한 목표의식을 가진데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민지의 기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민지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데도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모두 4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선수로 FIFA 주관대회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작성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우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7시 일본과 결승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