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성장형 투자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핏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장기 보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 가치 투자가다.
그러나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분석하면 성장형 투자전략이 상당 부분 결합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투자매체 더스트리트닷컴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처럼 장기간에 걸쳐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비롯한 그 밖의 투자지표에 의한 분석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더스트리트닷컴은 밝혔다.
버핏이 단순한 가치 투자가였다면 최근 벌링턴노던산타페를 360억달러에 인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시 인수대상의 PER는 18배에 달했다.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버핏이 장기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종목들은 이보다 한참 낮은 수준의 PER에 매입한 것이다.
이는 결국 버핏이 단순하게 저평가된 종목을 사는 것보다 전체적인 가치를 보는 것을 반영한다고 더스트리트닷컴은 평가했다.
버핏이 저가에 사들인 주식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도 단순한 가치 투자가가 아님을 보여준다.
버크셔헤서웨의의 성장률은 매년 20%에 달한다. 가치 투자만으로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다.
실제로 가치 투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더스트리트닷컴은 밝혔다.
버핏은 여전히 위험을 철저히 배제해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가치 투자를 넘어 성장형 투자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버핏이 아직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도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전략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