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래가 긍정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CNN머니는 MS의 장밋빛 미래의 힘은 PC 운영체제인 윈도를 통해 들어오는 매 분기 10억달러(약 1조2280억원) 이상의 자금력이라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MS는 최근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폰 시리즈로 IT업계에 신화를 몰고 온 애플이 지난달 26일 MS가 지켜오던 업계 시가총액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MS의 시가총액은 2247억달러로 석유회사 엑슨모빌과 애플에 밀려 미국증시 시총 3위 기업이 됐다.
애플의 승승장구에 MS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 넘게 하락, IT강자로서의 뿌리마저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MS의 운영체제인 ‘윈도7’을 장착한 슬레이트 태블릿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아이패드가 주도하는 태블릿 PC 시장에 끼어들고 있는 상황.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태플릿 PC가 대세인 가운데 명확한 대안이 없는 MS는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태블릿PC 판매가 2013년 안에 데스트탑 PC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MS가 새로운 분야로 확대전략을 펴지 않는 한 현재 IT업계에서의 입지가 흔들려 불투명한 미래가 예상된다는 것이 전반적인 해석이다.
소프트웨어 거인 MS의 저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리서치기관 IDC의 알 힐와 애널리스트는 “MS는 훌륭한 포지션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채산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리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MS의 미래를 낙관했다.
데스크탑 PC에 운영체제인 윈도를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MS의 매출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 배경이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애플에 밀렸어도 370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라는 점에서 MS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지적이다.
MS는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비디오게임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며 검색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빙(bing) 가동 이후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윈도 오피스’가 MS의 매출과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MS의 위상을 지켜주고 있다.
가트너는 데스크탑PC 판매시장이 올해 22% 성장할 것이라며 MS의 위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