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글소녀가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20년 가까이 야생생활을 하다 인간세계로 온 정글소녀 로촘 프니엥이 지난 25일 실종돼 정글로 복귀했는지 여부를 두고 캄보디아 경찰당국이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니엥은 실종 직전 캄보디아 동북부 라타나키리 주(州)에 있는 집 뒤 우물 근처에서 목욕했다고 정글소녀의 아버지임을 자처해온 살 루 씨가 증언했다.
정글에서 20년을 살다 3년 전인 2007년 인간의 품으로 돌아온 정글소녀 로촘 프니엥은 그동안 신경쇠약 증세를 보여왔다. 프니엥은 여전히 말을 배우지 못했으며 옷을 입기를 거부해왔다.
그녀의 아버지는 작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정글에서 막 데려왔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다"며 "늘 옷을 벗고 있고 거의 한달간 식사를 거부했다. 마치 원숭이 처럼 행동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989년 실종됐다 18년만에 발견된 당시(2007년) 프니엥은 벌거벗은 상태로 야생동물 소리를 내며 정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고 이후 '정글소녀' 등으로 불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