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됐다.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져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 600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0.2% 내린 248.0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31포인트(0.01%) 하락한 5262.54로, 프랑스 증시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1포인트(0.47%) 밀린 3543.55로,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10.21포인트(0.17%) 오른 6066.92의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는 18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장중 한때 4년래 최저치까지 급락,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통한 과다 유동성 흡수에 대한 세부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돼 낙폭을 줄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구리 가격이 2009년 2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거래 종료 1시간 전부터 리오틴토가 3%, 엑스트라타가 2.1% 각각 미끄러지는 등 광업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건설회사 호호티프는 호주 사업부문의 매출 목표를 하향하면서 7.7% 폭락했다.
영국의 헤지펀드인 만그룹은 경쟁사인 미국의 GLG 파트너스를 16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8.9%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베델방크의 로버트 할벨 조사책임자는 “시장은 가격변동이 심해지고 있어 지속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