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맥주 등 테이크아웃 새 아이템 눈길

입력 2010-05-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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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아이템 및 음식 맛 통한 단골 확보 중요

과거 커피가 주를 이루던 테이크아웃(take-out) 프랜차이즈 아이템이 최근에는 보쌈과 맥주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신종 아이템들은 일정규모 이상의 점포를 필요로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각종 부대비용을 줄이면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가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은 비전문성과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장운영이나 배달 그리고 식기 등에 소요되는 물품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불필요한 가맹점 공간을 줄이고 인건비 절감까지 할 수 있어 실속형 창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예비창업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과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틈새를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테이크아웃 도시락 전문점인 (주)다채원의 ‘토마토도시락’은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저가형 프랜차이즈 업체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90% 이상 조리된 식자재를 가맹점에 보급한다. 이는 보관이 쉬울 뿐만 아니라 식자재의 손실을 최소화해 가맹점의 운영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두고 있다.

퓨전보쌈전문점인 ‘피기바래보쌈’은 카페형과 배달 전문 형태는 물론 테이크아웃형 컨셉까지 흡수했다.

이 업체는 포두부, 또띠아 등 남다른 메뉴 구성과 깔끔한 디자인의 포장으로 보쌈 전문점으로는 이례적으로 테이크아웃 단골 고객까지 확보하고 있다. 보쌈은 테이크아웃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과감히 탈피해 세련된 포장 디자인과 구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 결과다.

최근에는 맥주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러한 열풍에 동참해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비어캐빈’과 ‘유객주’는 최근 후라이드 치킨 등 일부 인기 안주 메뉴의 테이크아웃 요청이 늘면서 정식으로 포장 용기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용기는 견고한 디자인과 휴대의 편리성을 갖추어 후라이드 치킨, 감자튀김 등 튀김 메뉴 뿐만 아니라 찜이나 국물 있는 메뉴도 안전하게 포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비어캐빈 관계자는 “메뉴 자체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중요시 하는 고객의 성향에 맞춰 잘 만들어진 메뉴를 어떻게 제공하느냐 하는 공급방식의 차별화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와 쇼핑숍들이 즐비한 주요 상권에 오픈해 성업 중인 ‘소-야미’는 주로 20, 30대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퓨전일본분식점이다. 다른 동종업체들과는 달리 다양한 메뉴보다는 우동, 돈가스, 카레 특정 메뉴에 주력해 특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젊은 여성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남성 직장인들에게도 테이크아웃 식사용으로 인기가 좋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테이크아웃 창업의 특징은 점포 크기와 관리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단골 확보에는 불리한 것이 테이크아웃 창업의 특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음식의 맛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정직하게 지키고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크아웃형 점포는 고전 아이템들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변함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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