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우울한 소식이 있다. 미국의 거대 온라인 여행업체 트레블로시티와 프라이스라인에 따르면 올 여름 항공료가 지난해에 비해 13% 많게는 25%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면 언제나 기회는 있는 법.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비결을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여름철 항공료는 매년 5월 넷째주 일요일의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첫째 월요일인 노동절 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다. 특히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맞는 6월24일~ 8월25일에는 항공료가 최대로 치솟는다.
이 기간에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비용을 아낄 수 있을까.
조지 호비카 에어페어워치독닷컴 사장은 “최근 항공사들이 1~2일 혹은 12시간 동안 여름 항공권 깜짝 세일을 한다”며 “되도록 많은 여행 사이트에 가입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이메일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도착지와 여행 일정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면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며 “세금ㆍ수수료 없이 250달러 이하로 제공되는 미국 항공권이나 600달러 이하의 유럽 항공권을 본다면 앞뒤 볼 것 없이 구입하라”고 말했다.
오는 19일에는 주요 항공사 대부분이 초저가 항공권을 공개할 예정이다.
요일별로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출장객이 적은 화요일과 수요일은 항공료가 저렴하지만 여행객이 몰리는 금요일부터 주말은 피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
그러나 논스톱 취항을 포기하면 주말 항공편을 이용해도 여행비를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달 수요일에 뉴욕발 샌디에이고행 왕복 노선을 논스톱으로 구입하면 세금과 수수료 없이 407달러가 들지만 경유지가 포함된 주말 노선을 이용할 경우 운임은 377달러로 줄어든다.
도착지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샌디에이고로 바로 가는 대신 90마일 가량 떨어진 오렌지카운티의 존웨인 공항에서 내리면 단 236달러로 충분하다. 무려 200달러가 절약되는 것이다.
4인 가족의 경우 거의 800달러를 아낄 수 있다. 이는 차를 렌트해 존웨인공항에서 샌디에이고로 가는 비용을 제하고도 남는 액수다.
국제선 항공요금은 도착지에 따라 다양하다. 앤 바나스 스마터트레블닷컴 편집장은 “유럽의 경우 파리나 런던 프라하 같은 도시는 비싼 편이지만 더블린이나 로마로 가는 항공편은 최근 세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