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해외플랜트 부문 사장 자리를 신설해 김윤 해외플랜트 본부장을 그 자리에 앉혔다. 또 조용남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1명의 사장이 국내와 해외를 모두 총괄해 왔던 터라 김윤 사장의 인사는 매우 파격적인 인사였다고 할 수 있다.
김성인 사우디지점장을 신임 상무보로 승진시킨 것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력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중이 내포돼 있는 것과 다름없다.
이렇듯 대림산업이 김종인 사장의 총괄 아래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김윤 사장을 발탁해 변화를 모색하고 사우디지점장을 승진시킨 것 등 바로 해외사업의 확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얻은 실적은 4조원 남짓. 국내 경쟁사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 수주액이지만 윗선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느끼는 듯 하다. 국내 주택사업 등이 침체된 상황에서 해외수주는 미래 대림산업의 운명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림산업이 해외 전문가들을 전진배치 시킨 것은 올 한해 해외 진출을 통해 수주 극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대림산업 해외 진출을 도맡고 있는 플랜트 사업본부에서는 지난 2006년 수주 1조원 돌파 이후 지난해 4조원에 달하는 높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적인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 수 십 년간 대림산업이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등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다변화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수 십 년간 국내외에서의 성공적인 발전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플랜트 수주를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 발주량과 함께 인력 부족 등 공기 준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주처와의 약속인 ‘공기 준수’를 통해 고객의 신뢰 확보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업 진행시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세계 선진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시켜 수익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사우디, 이란, UAE, 중국, 인도를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 다채로운 해외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4월 현재 해외에서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