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세계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에서 ‘의약품 수급 관련 기업 차원의 대응 현황 공유’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고객사와 파트너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생산을 비롯해 플랫폼, 화합물 확대 시설을 지원했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글로벌 상위 20개 중 1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는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글로벌 제약사와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연 누적 수주 금액은 4조3600억 원이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약 21조 원)를 돌파했다.
현재 생산 규모는 60만 리터이며,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18만 리터) 완공 시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 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제임스 최 부사장은 “위탁개발생산(CDMO)은 치료제의 공급 확대를 돕는다.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치료제를 빠르게 시장에 제공할 수 있고, 바이오 파마가 위험을 줄이고 대규모 시설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따라 바이오 파마가 신물질이나 새로운 의약품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초기부터 투자했던 가상 기술을 규제 당국과 고객사들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들이 빠르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받는 데 도움을 줬다”고 그간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수급과 관련해 세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최 부사장은 “제조 기업이 현지에서도 원재료를 생산하고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요한 원료는 2, 3차 벤더를 개발하고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가시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우리는 24시간 운영했던 워룸(전략회의실)을 통해 모델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술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제임스 최 부사장은 “기업을 운영하는데 우수성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지만, 책임감 있게 지속할 수 있게 운영 하는 게 중요하다”며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메신저리보랙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등 좋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