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국민 33% "주거 지원"

입력 2024-11-12 12:00 수정 2024-11-12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4년 사회조사 결과
주거→청년일자리→일가정양립 순 선호
미혼남녀 결혼의지 男 41.6%·女 26.0%
결혼 안하는 이유…"자금 부족" 31.3%

국민 10명 중 3명은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 '주거 지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4%가 주거 지원을 택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0%), 돌봄 지원(11.5%), 경쟁적 교육환경 개선(9.1%), 현금성 지원(8.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미혼여자의 경우 2위로 일·가정 양립(20.2%)을 택해 미혼남자(9.6%·3위)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미혼남자의 청년일자리 창출(27.1%) 응답은 미혼여자(18.3%·3위)보다 8.4%포인트(p)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미혼남자는 일자리, 경제 능력에 대한 부담, 미혼여자는 양육에 대한 부담이 각각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직전 조사가 이뤄진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58.3%)가 여자(46.8%)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비중이 11.5%p 높았고, 미혼남녀의 경우 그 차이는 15.6%p(미혼남자 41.6%·미혼여자 26.0%)까지 더 벌어졌다. 이러한 미혼남녀의 '결혼 의지' 차이는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한 2020년(18.4%p·남 40.8%·여 22.4%)보다 소폭 좁혀졌지만 여전히 큰 격차다.

이는 결혼과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가능성과 양육 등에 대한 여성의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결혼하지 않고도 동거나 출산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7.4%로 2년 전보다 2.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2%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해당 조사 모두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결혼자금 부족(31.3%)을 꼽았다. 출산·양육 부담(15.4%), 고용상태 불안정(12.9%), 결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1.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혼남자는 결혼자금 부족(38.0%)이 미혼여자(25.0%)보다 크게 높았다.

미혼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남 11.4%), 출산·양육 부담(14.4%·남 11%), 결혼생활과 일을 동시에 잘하기 어려움(10.8%·남 6.1%)이 미혼남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정에 이상적인 자녀 수는 2명(66.9%), 1명(19.2%) 순이었다. 평균 1.89명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이 2.13명으로 가장 높았고 △50~59세 1.94명 △40~49세 1.87명 △30~39세 1.73명 △20~29세 1.64명 △13~19세 1.6명이었다.

한편 전반적인 가족관계 만족도는 63.5%로 2년 전보다 1%p 감소했다. 가족 중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가 78.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배우자와의 관계(75.6%), 부모와의 관계(70.5%) 순이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9%로 2년 전보다 4.2%p 증가했다.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9%로 4.3%p 감소했다. 다만 가사 분담 실태 조사 결과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20%대로 5개 가구 중 1가구꼴로 나타났다.

아내가 가사를 주도하는 경우는 70%대(남편 응답 71.5%·아내 73.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부부 과반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남편 응답 51%·아내 55.2%)하고 있으며, 50대 이상의 약 2.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은 사회조사를 통해 가족, 복지 등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을 조사한다. 올해는 짝수해로 △기본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 부문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678,000
    • -0.56%
    • 이더리움
    • 4,454,000
    • -4.05%
    • 비트코인 캐시
    • 608,500
    • -1.54%
    • 리플
    • 957
    • -5.99%
    • 솔라나
    • 294,100
    • -1.87%
    • 에이다
    • 794
    • -2.46%
    • 이오스
    • 754
    • -5.75%
    • 트론
    • 249
    • -5.68%
    • 스텔라루멘
    • 172
    • -8.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950
    • +7.53%
    • 체인링크
    • 18,670
    • -6.04%
    • 샌드박스
    • 393
    • -5.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