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하자고 해야”

입력 2024-11-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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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죄라면 ‘판사 겁박 무력 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를 하자고 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만약 죄가 없어서 무죄라면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만큼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절대로 생중계 못 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에 ‘이재명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를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이 대표에게 무죄 생중계는 엄청나게 이익이 될 희대의 이벤트가 될 테니까요”라고 했다.

한 대표는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까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라며 “법원의 선고가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 민주당이 다음 주에도 ‘판사 겁박 무력시위’ 또 한다던데, 앞으로 이 대표 모든 범죄혐의 판결 끝날 때까지 몇 년이고 아름다운 서울의 평온한 주말을 민노총과 합체해 교통 통제해서 차 막히게 하고 폭력으로 어지럽히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일과 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장외집회가 15일 발표되는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이재명 방탄용’ 집회로 보고 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집회의 명분은 특검 수용 촉구였지만, 실상은 선거법과 위증 교사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를 구해보겠다는 ‘세몰이’였다”며 “국회 안에선 검사 탄핵으로 검찰을 겁박하고, 밖에선 집회로 대통령과 정권을 압박하며 이 대표를 보호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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