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IA에 영원히 뼈 묻을 것…KBO 최다 승·이닝 기록 깨고 싶다"

입력 2024-1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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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5회초 2사에서 삼성 김영웅을 삼진아웃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5회초 2사에서 삼성 김영웅을 삼진아웃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시즌 한국프로야구(KBO)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이 "송진우 선수의 KBO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을 깨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양현종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우승 이후 야구선수가 아니라 아빠로 돌아와 아이들 등하원 시키는 등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며 먼저 근황을 전했다.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던 한 해를 제외하곤 모두 KIA 유니폼을 입고 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1세기에 차지한 3번의 우승(2009, 2017, 2024시즌) 모두 양현종이 마운드 위에 있었다.

양현종은 "이전에는 원정에서 우승했는데 올해 홈에서 해보니까 확실히 집에서 하는 것처럼 너무 기분이 좋고 편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아무래도 2017년도다. 3번의 우승 중 제일 잘해 가장 감격스럽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017년 한국시리즈(KS)에서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를 기록해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KIA는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시름을 앓았지만, 양현종이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킨 덕분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은 몸을 타고났다고밖에 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남들보다 회복하는 능력이라던가 몸도 딱딱하지 않은 편이라 부상 없이 지금까지 야구를 오래 하는 것 같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이범호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 코치, 감독 시절을 다 해봤는데 변함이 없으신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형제처럼 편하게 대해 주시고 고참들의 할 일을 딱딱 나눠 주셔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최대한 편하게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러다 보니 저희도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KIA와 계약이 끝난다. 이후 계획을 묻자 "저는 다른 생각이 없다. KIA에 영원히 뼈를 묻을 생각이다"라며 "구단이 잘해 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항상 공 던지는 게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 오랫동안 하고 싶다"며 "송진우 선수가 가지고 있는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도 제가 유니폼을 벗는 그 날까지 한 번은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목표를 다짐했다.

한편, KBO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은 전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송진우가 가지고 있다. 송진우는 통산 210승, 3003이닝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양현종은 현재까지 179승, 250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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