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신규 와우 회원보다 2.5배 많이 지출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가 “기존 충성고객(코호트·cohort)의 지출 확대와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6일(한국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고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세를 강조하며 성장 원동력을 와우 멤버십으로 꼽았다. 쿠팡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8억6600만 달러(약 10조6900억 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은 20%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250만 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 늘었고, 1인당 고객 매출은 8% 늘었다.
김 의장은 “기업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번 분기에 또 한번 달성했다”면서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기존 고객의 지출 확대에 힘입어 11% 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자신했다.
김 의장은 최근 선보인 럭셔리 서비스 R.LUX를 론칭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쿠팡의 미션은 최고의 상품·가격·서비스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아직 로켓배송에서 제공되지 않은 상품군이 많다”며 “명품 브랜드와 직접 제휴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송을 제공하며, 세련된 쇼핑 환경에서 독점적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쿠팡이츠 및 대만 신사업, 파페치 등 성장사업과 관련해 김 의장은 “탁월한 서비스와 가치를 경험한 쿠팡이츠 고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매우 고무적”이라며 “대만에서는 더 많은 브랜드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하고 있고 온라인 리테일에서 대만 고객들의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페치는 운영 효율성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 초 밝혔듯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분기 그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