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러시아, 국제법 위반”…푸틴 “가족끼리도 싸워”

입력 2024-10-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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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회의서 만나 대화
푸틴 “누구와도 대결 원치 않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카잔(러시아)/EPA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카잔(러시아)/EPA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족을 들먹이며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화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주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총회 결의에 따른 정의로운 평화”라고 말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웃으면서 “사무총장은 우리가 모두 하나의 대가족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가족끼리도 종종 싸움이 일어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브릭스의 목표는 필요한 상호작용 조약을 만들고 공동의 울타리 안에서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른 국가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릅스카공화국(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밀로라드 도디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린 누구와도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며 “브릭스는 서로에 대한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메커니즘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파병설에 대해선 더는 부인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파병 증거를 제시한 취재진에 “하원이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고 여기엔 상호 군사원조 조항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조약을 진지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조약 내 우리의 비즈니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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