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와 비교하면 30% 저렴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본에서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판매를 시작한다. 파워월은 태양광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저장했다가 쓸 수 있는 장치로 가정이나 사무실 차고 벽에 설치할 수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야마다홀딩스가 운영하는 가전제품 양판점 약 1000곳에 테슬라 파워월이 판매된다. 테슬라가 일본 전국 소매점에서 파워월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첫 판매는 다음 날 가나가와 현 히라쓰카시 야마다 매장에서 시작한다. 이어 연내에 혼슈 서부 오사카시와 시마네 현 마쓰에시에서도 판매를 개시하는 등 오키나와 현을 제외한 지역에서 차례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내 판매가는 공사비를 포함해 208만7800엔(약 189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닛케이는 "샤프와 니치콘 등 일본 경쟁업체의 대용량 상품 시장 가격과 비교하면 용량당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다"며 "일본에서 현재 판매되는 가정용 배터리는 미국산을 수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는 주택용 태양광 패널 설치 누적 건수가 330만 건에 달하지만, 배터리 출하량은 산업용을 합해도 93만 대여서 가정용 배터리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마다홀딩스는 일본 가전시장 성장세가 주춤하자 최근 전기차, 주택, 가구 등 전자제품이 아닌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