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승전 계획에 나토 회원국들 입장 차

입력 2024-10-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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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나토 국방장관회의서 논의
네덜란드 "회의서 매우 다른 의견들"
프랑스 “다른 국가도 지지하도록 촉구”
독일 “나토, 전쟁 가담하지 않도록 조심”
헝가리 “안 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19일(현지시간) 장관 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나폴리(이탈리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19일(현지시간) 장관 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나폴리(이탈리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승전 계획을 놓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초청받는 것과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승전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17~18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입장은 고수하면서도 승전 계획에 대한 평가는 미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을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내 역할이 아니다”며 “우린 2년 반 동안 주요한 방식으로 그를 지원해 왔고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강력한 지지부터 반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프랑스가 먼저 지지를 표명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협력해 다른 국가들도 이번 제안을 지지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독일은 장거리 미사일 공급 등을 반대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를 가능한 선에서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나토가 전쟁에 가담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이 전쟁이 더 큰 재앙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은 공포 그 이상”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초청을 받을 조건이 되는지부터 살펴보자고 제안했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빈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전 계획에 따라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초청을 받고 동맹에 가입할 조건을 논해야 할 것”이라며 “사전에 조건이 명확하지 않다면 32개 동맹국이 우크라이나 초청을 수락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 회원국 내에서 매우 다른 의견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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