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발표 앞두고 상승 폭은 제한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8달러(0.40%) 오른 배럴당 7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23달러(0.31%) 상승한 배럴당 74.45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사태로 인한 글로벌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세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일로 끝난 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S&P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는 170만 배럴 증가였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대한 관망세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겠다며 연내 화이트 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규모를 4조 위안(약 767조 원)까지 늘리고 지방 정부의 도시 마을 재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부양책을 내놨다.
조지 파벨 캐펙스닷컴 중동 총괄 매니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수요를 촉진해 유가 상승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수요 약세 징후가 최근 하락세의 주요 촉매로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