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식중독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식중독 환자 수는 8789명으로 2020년의 3.5배에 달했다.
사유별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26.7%가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었다. 병원성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각각 20.2%와 14.4%로 뒤를 이었다. 2020년 대비 2024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병원균은 살모넬라균(381.9%) 이었고, 뒤이어 노로바이러스(295.1%), 병원성대장균(264.2%) 순으로 높았다.
장소별 발생 건수를 보면, 학교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이 4년간 71.2%로 전체 1079건 중 768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2020년 대비 2024년 증가율도 378.6%로 56건에서 268건까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식중독 사고와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행정처분은 2020년 349건에서 2023년 249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4년간 내려진 985건의 행정처분 중 과태료가 68.7%(677건)로 가장 많았다. 2020년 대비 2023년 감소율이 가장 많은 행정처분은 66.7%의 시설개수명령이었다.
서 의원은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외식이 주를 이루는 현대사회의 특징이 맞물려 코로나 발생으로 주춤했던 식중독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식중독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예방적 조치를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실효성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