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與 "끝 모르고 폭주 중, 본인 재판이나 받으라"

입력 2024-10-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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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낮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강화지점 앞 교차로에서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낮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강화지점 앞 교차로에서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선거 전이라도 도중에 끌어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0·16 재보궐선거 유세 중에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라며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을 모르고 폭주 중"이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11월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위증교사 범죄 선거 시기가 다가오니 더 거세지는 야권의 탄핵 총공세"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준비모임을 결성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의 밤 행사까지 주선, 주말엔 거리로 나가 탄핵 주도 세력들과 손잡고 길거리 집회 탄핵연대(를 했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 봤자, 심판의 때는 온다"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사돈 남 말 하며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에게 자신을 돌아볼 거울이 꼭 필요해 보인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검은 야욕을 드러냈다"며 "재선거의 장을 악용해, 한 달여 뒤 이 대표 본인의 정치생명을 끊어놓을 두 건의 1심 재판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탄핵 몰이 선동에 나선, 의도된 정치적 망언이자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해도 안 되면 징치돼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 져야 할 장본인은 바로 추악한 범죄혐의 방탄을 위해 국정을 농락하고 있는 이 대표 자신 아닌가"라며 "더 이상 국민에게 민폐 끼치지 말고 조용히 자숙하며 정의의 칼날을 받을 준비를 하시는 게 정치인으로서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지막 도리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성일종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저지른 범죄를 독백처럼 반성하는 반성문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는 기발한 간계"라며 "국민은 이 대표의 반성문인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징치'에 앞서 본인에 대한 '징벌'이 먼저"라며 "검·판사 탄핵, 재판 지연, 이제 그만하시고 본인의 재판이나 성실히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5일)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고, 더 나은 사람이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어지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자기들의 개인적 배 속을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자기들의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권력을 쓰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한다.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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