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가전, 가족 목소리도 구분한다…유미영 부사장 “소프트웨어 혁신 중”

입력 2024-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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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영 DA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팀장 기고문
“가전이 AI‧소프트웨어와 만나 일상 변화”
‘보이스 ID’ 기능 내년부터 적용…가족 목소리 구분
“올해 가전제품 50회 이상 핵심 기능 업데이트”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소프트웨어(S/W)개발팀장(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소프트웨어(S/W)개발팀장(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앞으로는 가전제품이 가족들의 목소리도 구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가전의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 기술을 준비 중이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소프트웨어(S/W)개발팀장(부사장)은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 ‘AI·소프트웨어와 만나 진화하는 가전의 시대’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기술은 누구나 삼성 가전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가전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기능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IFA 2024’에서 ‘보이스 ID’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 보이스 ID는 가전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인식, 구분해 일정이나 관심사, 건강 상태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기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이 기능은 2025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스마트폰의 접근성 설정을 가전제품 초기 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 동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향후 보이스 ID를 지원하는 가전제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까지 바로 이뤄지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메가박스 하남 스타필드점에 마련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스팀 'TEAM AI' 체험 공간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메가박스 하남 스타필드점에 마련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스팀 'TEAM AI' 체험 공간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그는 “삼성 가전은 AI, 소프트웨어와 만나 모두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오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수명 증가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가전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AI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보관 재료들의 유통기한 알림을 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코스로 작동하는 ‘AI 맞춤 코스’로 편리한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가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AI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은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연결된 것으로 가전을 통해 다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멀티 디바이스 역할을 한다.

유 부사장은 “삼성 가전은 소프트웨어 혁신도 거듭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능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기기로 변화하며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올해 주요 가전제품들에 50회 이상의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2017년 이후 출시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2024년형 모델의 ‘퀵 쉐어’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냉장고의 대형 스크린으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페이지를 그대로 이어 보거나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고 ‘생성형 배경 화면’으로 맞춤형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제품이 서로 연결된 만큼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첨단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 녹스’를 통해 기기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녹스 매트릭스’ 기능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제품에 업데이트해 기기들이 서로 연결된 환경에서도 서로의 보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층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첨단 소프트웨어와 삼성전자 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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