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대하지만, 해리스 투표도 기다려”
39대 대통령이었던 카터는 1924년 출생으로, 미국 대통령을 지낸 45명 중 가장 오래 산 인물로 기록됐다.
피부암에 걸린 그는 지난해 2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다. 그 사이 지난해 11월 부인 로절린 카터 여사를 먼저 떠나 보냈지만, 카터 전 대통의 건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지역 방송사 11얼라이브의 정치 프로그램인 ‘조지아 보트’에 출연해 “할아버지가 호스피스 치료에 들어간 지 19개월이 됐다”며 “우리 모두 이 기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고 있는지에 놀랐고, 할아버지는 여전히 상태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를 오래 볼 수 있어 그저 기쁘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 정치와 국제 정세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슨은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한 말은, 100번째 생일을 기대하고 있지만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것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그는 사전 투표를 기다리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정치를 마무리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과 인터뷰에선 “할아버지가 최근 며칠 동안 가자지구 전쟁에도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머무는 조지아주는 생일 2주 뒤인 10월 15일 사전 투표를 시작하는 만큼 별 탈이 없다면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BC는 “카터 전 대통령은 고립주의와 보호주의, 백인 민족주의 시대에 태어났는데, 이것들 전부 지금도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파적 요소”라며 “이제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우편 투표를 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