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교육계 진보 진영에서도 출사표가 나오고 있다. 교육계 진보 진영 관계자들은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꾸리고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과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안 전 원장은 “조희연 교육감이 지향해 온 공존의 교육을 계승해 공감의 교육으로 발전시키고 학교 공동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과 자치 교육’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진보와 보수 등 진영논리에 의해 갈등이 증폭되고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민주진보 교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기적 경쟁주의를 타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으로 대대적인 교육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희연 전 교육감은 물러났지만 이제 민주진보 교육은 우리 모두의 것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에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이 “조 교육감이 추진한 혁신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계승자 역할을 하겠다”라며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기구인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꾸리고 4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고 5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6일에는 후보들과 경선 규칙을 정하고 18일께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과 김경범 서울대 교수 등도 후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도 ‘바른교육국민연합’을 꾸리고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
이들은 전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의 난립을 막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바른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100여 개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23일까지 단일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