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계엄령’ 주장에 “거짓말은 국기문란”

입력 2024-09-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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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령’을 주장한 데 대해 “거짓말은 국기문란”이라고 질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계엄령’ 발언을 언급하며 “대표회담에서 초반에 스피치(모두발언)가 있었다. (그런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견제구를 던지기도 하지만, 근거 제시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1일) 이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며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 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 얘기가 맞냐”며 “계엄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분이 있는가. 대통령이 우리 모르게 계엄을 준비한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알려주고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해당 얘기가 나왔다”며 “이 정도라면 저는 민주당이 우리 모두가 수긍할만한 근거를 갖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문란”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제가 전날 현재 판례로서 형성되고 있는 면책특권 남용 제한 문제를 법률로써 (규정)하자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민생 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데 대해 강한 유감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를 면전에 두고 해선 안 될 대단히 무례한 언행일 뿐 아니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 가짜뉴스 선동”이라며 “계엄 얘기가 도대체 어디서 나돴다는 건가.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이 퍼트리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어 “최근 ‘독도 지우기’에 이어 계엄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발 가짜뉴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선동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냐”라면서 “이 대표는 정략적 목적으로 가짜뉴스에 함부로 올라타선 안 된다. 제1의 다수당 대표로서 신중한 언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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