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내외 매도에 1320원 초반까지 바닥을 낮춘 뒤 저가매수에 막혀 1320원 중반까지 레벨을 되감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0~133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 금리인하 인정 발언이 촉발한 글로벌 약달러, 위험 선호 회복에 초점을 맞추며 1320원대 지지선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기대에 부합하는 발언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금리 하락, 달러 약세, 위험자산 상승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통화인 원화에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일부 외국계를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는 원화 강세 배팅도 환율 하락에 일조할 듯”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급적으로 환율 추이를 관망하던 수출업체가 추격매도 형태로 물량을 소화한다면 장중 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 환율이 불과 1~2주 사이에 40원 가까이 급락하고, 월말이 임박했음에도 역내 수급은 거래량 감소 속 팽팽한 균형을 형성했다”며 “이번 주도 수입업체 저가매수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수요가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