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잭슨홀 미팅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여파가 최근 급반등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했다.
지난 5일 블랙먼데이가 남긴 여진인 경기침체, 엔-캐리 청산,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등 관련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오늘 밤 시장은 잭슨홀미팅이라는 또 한 차례의 분기점을 맞이할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발언을 통해 '9월 금리인하=증시 호재'라는 인식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침체 내러티브가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연착륙 기대감을 강화할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이번에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는 오늘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국내 증시 자체가 워낙 대외 변수에 쉽사리 흔들리게 되는 구조적인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유독 더 그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반등장에서도 거래는 별로 실리지 않은 채, 대형주들 간, 주력 업종 간에도 순환매가 일간 단위로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