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건강을 위해 하던 운동이 최근에는 자기만족과 자신을 뽐내는 수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몸을 찍어 기록하는 바디프로필이 그 예다. 운동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단순 헬스가 아닌 파워리프팅, 크로스핏 등이 등장했다.
이러한 고강도 운동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칼로리를 태우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최단 시간에 최고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는다. 높은 강도의 운동을 시간에 맞게 소화하고 휴식을 취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 중량 운동, 다양한 기구를 활용한 동작을 집중적으로 하는 만큼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개인보다는 그룹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인원이 경쟁하는 분위기에 휩쓸리면 동작을 제대로 숙지 못하고 무리하게 진행하다 근육이나 인대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강도를 따라해 본인의 한계보다 무거운 기구를 들고 운동하다 골절이나 염좌가 발생하기도 한다.
본인의 몸 상태에 맞지 않은 고강도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반복하면 피로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몸에 이상이 생겨도 단순한 피로쯤으로 여겨 방치하고 다친 부위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다. 전신을 활용한 고강도 운동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전 10~15분 정도 상·하체의 근육과 관절,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켜 유연성을 높이고 몸을 풀어줘야 한다.
프로그램 중 진행하는 운동 동작과 자세는 전문가로부터 정확하게 배워 실행해야 하고, 장비와 기구를 사용할 때는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고 안전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부상이 발생하면 빠른 회복을 위해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안정을 취하고(Rest) 얼음찜질을 하며(Ice) 환부 압박(Compression)과 환부를 높이는(Elevation) ‘RICE’ 요법이 도움된다. 부상이 경미하면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일정한 운동 프로그램을 그룹이 함께 하다 보니 통증이 생겨도 지속하는 때도 있는데, 더 큰 부상을 부를 수 있다.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행하는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무릎이나 손목, 손바닥 보호대 및 리프팅 벨트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며 “운동을 하다 한번 다친 부위는 재발할 확률이 높아 몸에 이상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으로 진행하는 고강도 운동은 본인의 한계를 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도한 피로나 부상의 원인이 된다”라며 “정확한 동작과 신체 조건에 맞는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운동 중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부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