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국가 주요 의제나 미래 과제에 대해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기후위기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고 재생에너지 문제는 현실적으로 지금 기업들의 경제활동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내 특위 구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특위, 인구특위, 연금특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다"며 "특히 기후특위가 입법권과 예산권을 갖는 특위가 돼야 현재 직면해 있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기후특위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입법권과 예산권을 강력하게 요구하지만 여당에서는 기후특위가 입법권을 갖는 것이 곤란하다고 한 상태"라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다면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를 통해 의견을 정리하고 우 의장이 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하는 일이 제 입법 역할도 있지만 국정의 감시 견제도 있고, 국정을 또 일부 책임지는 역할도 있다"며 "우리 사회가 맞이하게 될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의 시대·신문명 시대를 국회 차원에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도 "견디기 어려운 여름(날씨) 속에서 기후위기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지,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라며 "(지금이) AI 산업의 발전과 에너지의 전환 등과 관련해 큰 변화의 시기"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영수회담과 관련해 "(이 대표가) 어제 취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자고 했는데, 한 대표는 화답이 있는 것 같다"며 "나아가서는 윤 대통령과도 잘 만나 이런 사회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모습이 국민들한테 잘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 의장에게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립적인 시각에서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국민들의 의지와 뜻이 묵살되지 않도록 100%(퍼센트) 다 관철되지 못하더라도 지나치게 꺾이지는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