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자전거 업계…삼천리자전거는 매출 회복세

입력 2024-08-18 10:00 수정 2024-08-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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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전거 업계 빅2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천리자전거는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으나 알톤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8일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42% 증가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침체했던 자전거 사업부문 매출액이 493억6000만 원으로 부진을 다소 털어냈다. 1분기에는 자전거 사업부문 매출액이 194억9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2분기 들어 매출 개선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와 대중화 가속을 위해 기존 주력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고, 가격 부담을 줄인 중저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핵심 기능을 세분화한 MTB형 전기자전거 팬텀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주행거리를 확대하고 적재 용량 증대, 풀 서스펜션 탑재 등 기능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의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도 병행했다. MTB, 로드 자전거 17개 품목을 25~35% 할인해 고급 자전거 시장 유입 요인을 확대했다.

특히 어린이날을 겨냥해 5월 출시한 ‘캐치! 티니핑’ 자전거의 인기가 실적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자전거가 ‘새콤달콤 캐치! 티니핑’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어린이용 자전거 3종은 1차 물량 출시와 함께 재고가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4월 이후 매월 재입고를 진행했고, 매번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티니핑 관련 영화가 개봉하면서 캐릭터 자전거의 인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여행사가 종속 기업이 됐고, 전기자전거와 어린이 자전거가 지속 성장하면서 개별 사업 손해가 최소화됐다”며 “힘든 경기 상황과 자전거 산업 침체에도 삼천리자전거는 선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숙하면서 저가 제품에서 안전하고 AS가 편한 자사 제품으로 소비가 이동 중이다”며 “어린이 자전거도 안전과 디테일을 신경 쓴 라인업으로 인기를 끌어 다양한 신제품과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알톤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6%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4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했다. 그러면서도 2분기 영업손실은 2억3800만 원으로 1분기(11억7200만 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알톤은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기자전거, MTB, 로드, 하이브리드, 폴딩, 키즈 등 전 카테고리에 이르는 총 23종의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해 시장 공략의 의지를 내비쳤다.

알톤 역시 취향과 개성이 점차 세분되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제품군 다양화에 중점을 뒀다. 고출력 모터와 배터리 효율 개선으로 성능을 강화하고, 전 제품에 짐받이를 탑재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다만 향후 매출 확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반기 매출 중 56억4000만 원을 책임진 카카오모빌리티와 계약은 5월 마무리됐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던 이차전지소재 사업 매출액은 5억8100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차전지 관련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알톤의 사업 다각화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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