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AI 모델 엑사원 3.0과 챗엑사원 소개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서도 관심
데이터 양 1억 건으로 늘릴 계획
인공지능(AI)를 미래 사업으로 추진 중인 LG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글로벌 AI 업계에서도 LG의 최신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3.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LG ‘AI 연구원’이 11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인 ‘ACL 2024’에서 엑사원 3.0과 ‘챗엑사원(ChatEXAONE)’을 소개했다.
ACL은 AI와 사람의 언어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해 연구하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구글 학술 검색 사이트에서도 ACL은 컴퓨터 언어학 분야에서 색인 및 인용 지수가 1위인 정도다.
전세계에서 모인 AI 연구자들은 LG AI연구원 부스를 방문해 ‘챗엑사원’에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보고, LG AI연구원 관계자들에게 ‘엑사원 3.0’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AI가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AI의 웹 검색 성능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학습 및 추론에 관한 연구 등 ‘엑사원 3.0’에 적용한 기술을 비롯한 언어 분야의 선행 기술 연구 논문 7편을 발표했다.
LG AI연구원은 학회 첫날인 11일 학회에 참가한 인재들을 석ㆍ박사 인재들을 초청해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Day’를 진행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날 엑사원 3.0과 챗엑사원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한 뒤 석ㆍ박사 인재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LG AI연구원은 학회 기간 중 부스를 운영해 글로벌 AI 연구자들에게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 구조 등을 설명하고 LG만의 기술적 특성을 소개했다.
학회 기간 중 챗엑사원 시연 공간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몰려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보며 LG의 생성형 AI 서비스의 다양한 기능들을 직접 체험했다.
글로벌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에서도 엑사원 3.0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허깅페이스에서 최근 주목도가 높은 모델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순위 페이지에서 엑사원 3.0이 최상위권에 올라갔다. 메타의 ‘라마3.1’과 구글의 ‘젬마2’등 다른 오픈소스와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7일 LG의 최신 AI 모델 엑사원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엑사원 3.0은 지난해 7월 공개된 이전 모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독 비용은 72% 절감하는 등 성능과 경제성 모두 뛰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0을 공개하며 기술 보고서를 함께 발표했다. LG AI연구원은 이 보고서에 AI 모델의 대화 성능 등 실제 사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표 벤치마크(성능 평가 지표)와 함께 평가에 활용한 25개 벤치마크의 개별 점수와 영역별 평균 점수를 모두 공개해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3.1과 구글의 젬마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분야를 더욱 확장해 전문 데이터양을 1억 건 이상으로 늘려 엑사원 3.0의 성능을 계속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