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건강기능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 상품 수요가 홍삼류 상품 수요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건강기능 상품 중 비타민류의 매출 비중은 53.1%를 기록, 과거부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홍삼류(46.9%)를 제쳤다고 15일 밝혔다.
홍삼류와 비타민류의 최근 5개년 연도별 매출 변화 추이를 보면 홍삼류는 2020년 87.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2021년 77.3%, 2022년 75.3%, 2023년 70.8%로 점점 감소하더니 올해(46.9%)는 그 비중이 줄었다.
반면 비타민류는 2020년 12.9%로 그 비중이 적었으나 2021년 22.7%, 2022년 24.7%, 2023년 29.2%를 기록하다가 올해는 절반이 넘는 수치를 기록, 편의점 건강기능 카테고리의 왕좌에 등극했다.
실질적인 매출신장률에서도 올해(1~7월) 홍삼류의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63.0% 오르는데 그친 반면 비타민류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6381.6% 상승해 건강기능 카테고리의 매출을 비타민류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편의점 건강기능 상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낮아졌고 정제와 액상을 합친 이중제형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이다. 이중제형은 뚜껑을 따서 정제를 꺼낸 후 하단의 액상 뚜껑을 열어 함께 섭취 가능한 상품이다. CU에 따르면 CU 건강기능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7.1%, 2023년 18.6%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1~7월)는 무려 124.4% 증가했다.
이중제형 상품이 별도 음료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CU 역시 올해에만 이중제형 상품을 총 4종 출시했다. 3월 종근당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선보인 ‘멀티비타 부스터샷’이 대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출시 후 이달 11일까지 건강 기능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상품을 구매할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수요가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던 건강기능 상품까지 확대되며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피로 회복, 비타민 섭취 등 상품의 스펙트럼도 다양해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