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사케 브랜드 ‘쿠’를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와인 브랜드 음(mmm)!과 올해 위스키 브랜드 프레임(FRAME)에 이어 세 번째 주류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다.
신제품 쿠는 CU를 한글 그대로 발음한 이름이며 일본어로 쿠(空/食う)는 ‘빌 공’자에 하늘을 의미함과 동시에 ‘먹다’라는 속뜻을 가지고 있다. 먹고 마시기 좋은 사케라는 의미다.
쿠의 첫 상품은 ‘오니노카나보’다. 이 제품은 일본의 사케 전문 제조사인 긴반 주조에서 만든 것으로 1인 가구에 맞춘 300ml짜리 소용량으로 기획됐다. 알코올 도수는 13.5%, 가격은 4500원이다. 현재 3병 이상 구매 시 1만2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니노카나보는 도깨비 방망이라는 뜻으로 범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 관용구로도 쓰여 이 사케를 마시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사케의 달고 쓴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 주도 상 단맛이 적은 +3의 가라구치에 속하며 쌀 특유의 담백한 맛과 풍미, 은은한 산도가 조화로운 술이다. 흔히 와인을 구분할 때 스위트와 드라이로 나누 듯이 일본 사케는 단맛과 감칠맛이 높을수록 아마구치(甘口), 반대로 그 정도가 적을수록 가라구치(辛口)로 분류된다.
사케는 전체 주류 중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최근 하이볼과 함께 편의점에서 가장 가파른 매출신장률을 보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CU의 사케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20년과 2021년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 1285.6%, 2023년 706.2%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해(1~7월) 역시 76.4%로 증가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자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편의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사케에 힘을 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