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금투세 입장 곧 발표...尹, 위기감 있다면 영수회담 응할 것"

입력 2024-08-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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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곧 "민주당 내에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며 "원내대표인 제가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구성원 전체가 금투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안하고 있고, 각 의견들은 경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금투세 폐지 관련 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어려움이나 세계 경제의 곤란한 상황들이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가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금투세는) 과거 여야 간의 협의 하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한 법안인데 시행하기도 전에 (주식시장 폭락의) 원인으로 돌리고 마치 야당 잘못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대표자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의 폭락을 금투세로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한 대표의 남 탓 습관이 반영된 것 아닌가"라며 "전적인 동문서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금투세와 관련한 토론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분들, 시행을 주장하는 분들, 보완을 주장하는 분들의 방안이 많으니 한 대표가 생각하는 금투세 관련 토론회는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영수회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고 위기 극복 의지가 있다면 (영수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에) 당 대표가 없고 제가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보니 영수회담 주체가 박찬대냐,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영수회담을 진행한다면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쳐야 하고 관련 의제 조율이 진행돼야 할 텐데 8·18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조율이 이뤄지는 것은 급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주말이 되면 (민주당의) 새 당 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수회담에서는) 여러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대책들과 특검법 관련 내용, 개헌 관련 내용, 기후위기·연금개혁·인구특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3번째 자체 특검법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이번 특검법에는 여러 정황들을 구체적으로 수사 대상에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협의할 생각이 있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특검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연기만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일부에서도 한 대표의 '제3자 추천안'이 좋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법안을 준비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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