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정산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셀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티메프 셀러 100여 명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 발족식’에 참석, 비대위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셀러들이 모여 비대위를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셀러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피해 등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최근 티메프 사태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하자 셀러들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위해 이번 비대위를 꾸렸다. 비대위원장은 신정권 씨가 맡았다.
신정권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원장은 “제가 감히 셀러들의 의견을 다 대변할 수 없지만, 저 역시도 당장 오늘을 수습해야 함에도 셀러분들의 마음에 공감했어야 했기에 용기를 가지고 나왔다”며 “이 사태는 반드시 누군가 나서서 강력하게 해결해야 하고 향후 이런 비슷한 일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간청드린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수사와 피해 판매자들의 미정산 금액 복구를 촉구했다.
신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구영배 사단의 악행에 가까운 미정산, 미환불 사태에 대해 명백한 책임을 묻고 끝까지 수사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법률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피해 판매자와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에 공동으로 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대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이번 사태가 일어날 때까지 내버려 두고 기준 없이 정책자금을 실행한 정부에 사태 수습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며 “피해 규모가 축소 은폐돼 사태 수습에 난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가 정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신 비대위원장은 “큐텐의 자금흐름을 철저히 조사해 판매자 정산금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원상 복구할 방안을 법리적 차원에서 마련해달라”며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되는 구 대표와 그 일당들의 소환조사 및 개인자산 현황 파악 및 부정 축재는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