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법인 사고 주민 지원 확대…신학철 부회장 위로 전해

입력 2024-07-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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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에게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에게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4년 전 LG폴리머스(인도 생산법인) 사고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LG폴리머스는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ㆍAP)주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 있다.

신학철 부회장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은 전날 인도 남부 AP주를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들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를 만났다.

신 부회장은 LG폴리머스 사고 피해자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고 인근 마을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될 금액은 약 12억 루피(200억 원) 규모다.

LG폴리머스는 공장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건강 추적 검사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지정병원 진료 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한다. 인도 현지에 신규 재단을 설립해 마을 주민들이 지속적인 회복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CSR) 활동도 추진한다.

이번 방문은 신 부회장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이상기후와 경제적 어려움 등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신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추가 지원책 발표와 관련해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5월 발생한 LG폴리머스 사고는 공장의 저장 탱크에 장기간 보관돼 있던 공정 원료가 누출된 사고다. AP주정부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에게 총 3억7500만 루피(58억 원)를 지급했고, LG폴리머스는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총 200억 원 이상의 공탁금을 납부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판결은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LG폴리머스는 그동안 식량·위생용품 지원, 식수차 기부, 마을정화 활동, 수질·토양 검사 등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약 5000여 명이 지정병원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2021년에는 산소 공급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제올라이트(Zeolite) 80톤(t)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LG화학은 LG폴리머스에서 약 780㎞ 떨어진 스리시티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고부가플라스틱(ABS) 컴파운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LG폴리머스 부지에서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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