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의 노벨상’ 수상…“디지털 성범죄 대응 앞장”

총 73개국 400개 정책 중 본상
오세훈 시장, 26일 시상식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공공행정 분야 최고 권위의 ‘UN 공공행정상(UNPSA)’ 본상(Winner)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4년 유엔 공공행정 포럼 및 공공행정상 시상식’에 참석해 ‘UN 공공행정상’을 받는다.

UN 공공행정상은 UN 경제사회국(UNDESA)이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해 전 세계 공공행정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이는 2022년부터 격년으로 선정해 시상하며, 총 3개 분야(공공기관 혁신·양성평등 공공서비스·기후 변화 대응)에서 본상, 입선, 특별상을 시상한다.

시는 올해 UN 공공행정상에 신청한 총 73개국 400개의 정책 중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유일한 본상 수상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해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총 15개국 중 국내 수상도 서울시가 유일하다. 특히 시의 수상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UN 경제사회국(UNDESA)은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의 매우 탁월한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른 국가들에게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관련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영감을 줄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재 시는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의 ‘예방-조기개입-피해지원-재발 방지’에 이르는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화 상담부터 법률․심리치료, 의료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삭제지원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법률·심리·의료지원 등 총 3만3548건을 지원했으며,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 기술을 통해 모니터링 건수는 57만1800건으로 수작업보다 1020% 상승한 규모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에 이르는 통합 지원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등 갈수록 진화하는 신종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며 “UN에서도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준 것에 대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심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