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

입력 2024-06-17 1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혼소송 설명회 깜짝 참석해 입장 발표
“재산분할 오류, SK 명예 위해 상고 결정”
“6공 후광 사실 아니다…SK 역사 부정당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김해욱 기자 @haewook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김해욱 기자 @haewookk)

최태원 SK그룹 회장,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이혼소송 판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직접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의 항소심에서 약 1조4000억 원대 재산분할을 결정한 이혼소송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재판 관련 입장을 밝혔다.

애초 오늘 기자 초청 자리는 최 회장의 이혼 소송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재판 현안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번 세기의 소송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상정되는 등 예상보다 이목이 쏠리는 데 따른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결심했다”면서 “첫 번째로는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 그 오류는 주식의 분할 대상이 되는지, 또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다른 이유로는 이미 아시다시피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과 제6공화국의 후광으로 이루어졌다는 판결 내용의 존재 때문이다”라며 “이는 SK의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뿐만 아니라 SK그룹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 잡고자 저는 상고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라고, 또 이를 바로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회장은 “앞으로 판결과 관계없이 맡은바 소명인 경영 활동을 충실히 해 국가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이혼소송 판결로 인해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들의 위협이 거세질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최 회장은 “SK는 지금까지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다”며 “이번 고비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적대적 인수합병이 시도되더라도 충분히 막을 역량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K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91,000
    • -1.04%
    • 이더리움
    • 3,402,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451,500
    • -1.18%
    • 리플
    • 781
    • -0.38%
    • 솔라나
    • 196,200
    • -2.87%
    • 에이다
    • 472
    • -1.67%
    • 이오스
    • 691
    • -0.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850
    • -1.97%
    • 체인링크
    • 15,130
    • -3.26%
    • 샌드박스
    • 368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