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하반기 빅이벤트 미국 대선…결과에 쏠린 업계 이목

입력 2024-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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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vs 트럼프, 대척점에 선 가상자산 정책
가상자산 기업 대선에 관심도↑…후원기업 1위에 자리
비트코인 전략자산 찬성하는 트럼프와 침묵하는 해리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미국 대선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후보가 가상자산을 다루는 태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향후 대선 결과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대척점에 서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 대선 전망이 담긴 각종 리포트를 발간하는 한편, 정치권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이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내고 올해 11월 진행될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줄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 자료를 인용하며 2023년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 비율을 22%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미국인 비율이 20%를 넘은 만큼, 관련 기업들도 대선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후원금 총액은 5000만 달러다. 뒤를 이어 리플은 4900만 달러를 후원했다. 두 기업은 페어셰이크 팩(PAC)에 각각 4500만 달러를 후원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024년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선거인 2020년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의 정치적 입김이 거세진 가운데 2024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후원금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페어셰이크를 통해 향후 가상자산 업계 친화적인 정책 수립 및 입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슈퍼팩은 개인, 기업, 특정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액 상한선을 두지 않는 미국제도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 후원 기업 상위 10곳 중 3곳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다.

가상자산 외치는 트럼프 vs 침묵하는 해리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쟁 내내 가상자산 산업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7월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하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고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반면에, 해리스 부통령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르다. 20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에서 디지털자산정책포럼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미국 차기 정부 디지털자산 정책 전망 및 국내 대응 방안 토론회’에서 김갑래 선임연구원은 “해리스 후보는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화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 간에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이견이 크고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목표 중 하나는 달러 패권 강화다. 현재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은 달러와 연동돼 있다.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늘어날수록 달러 수요도 늘어나는 셈이다. 업비트투자자 보호센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과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는 CBDC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김갑래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CBDC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며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정책은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캠프에도 친가상자산 인물을 영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목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언장의 가상자산 규제 방식을 비판하고, SEC 회계지침인 SAB 121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에 찬성하는 등 친가상자산적 행보를 보인 인물이다.

반면에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캠프에 브라이언 디스, 바라트 라마무르티 등 바이든 전 대통령 전 보좌관 2명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두 인물 모두 반가상적인 인물로, 브라이언 디스는 2023년 백악관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위험 완화를 위한 행정부 로드맵’을 작성했다. 해당 로드맵에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기관 권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바이든 대통령 정책 기조를 계승한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자산 핸정명령에 서명한 점을 감안할 때, 가상자산은 규체 체계 속에서 완만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진출 등 가상자산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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