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경험이 지금의 ‘아로나민’을 있게 한 원동력입니다.”
‘아로나민’은 활성 비타민을 바탕으로 한 피로회복 영양제다. 1963년 첫 출시 돼 60년이 넘게 고객의 선택을 받으며 일동제약의 핵심 일반의약품(OTC)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에서 아로나민을 담당하는 서승욱 OTC 1팀 팀장과 고명훈 아로나민골드 카테고리매니저(CM)를 함께 만났다. 서 팀장은 “회사의 간판 브랜드를 맡는 것은 자긍심 그 자체”라며 “아로나민을 중장기적으로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국 비타민 시장의 대세인 비타민B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의 생성과 대사, 신경의 작용 및 유지 등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육체피로, 체력저하, 신경·관절통, 어깨 결림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로나민에 함유된 활성 비타민 B1은 푸르설티아민이다. 일동제약의 독자 기술로 자체 합성에 성공, 활성 비타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으로도 수출된다.
고 CM은 “푸르설티아민이 아로나민의 경쟁력”이라며 “푸르설티아민을 국내에서 처음 히트시킨 제품이 아로나민이다. 지금까지 100억 정이 넘게 팔렸다”라고 밝혔다.
푸르설티아민은 일반형 비타민보다 체내 흡수가 잘 되고 지속 시간이 길다. 특히 신체 조직과 근육은 물론 뇌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어 뇌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 아로나민은 총 7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비타민 B군 4종을 모두 활성형 비타민으로 채운 아로나민 골드를 비롯해 △아로나민 골드 프리미엄 △아로나민 씨플러스 △아로나민 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 실버액티브 △아로나민 이맥스플러스 △아로나민 아이 플러스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핵심 제품은 샛노란 패키지가 돋보이는 아로나민 골드다. 연간 수백억 원대의 아로나민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활성비타민 3종을 포함한 총 8종의 비타민 B군이 함유된 아로나민 골드 프리미엄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 팀장은 “골드프리미엄은 현대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마그네슘이나 비타민D가 들어갔다. 매출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며 “제품군을 추가한다면 노령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만성질환에 특화한 아로나민을 내놓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로나민은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란 성공적인 광고 메시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발탁,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 CM은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장수브랜드들의 고민 중 하나가 신규 고객을 흡수하고자 소구하는 연령대를 너무 낮추기 어렵단 점이다. 기존 고객을 록인(Lock-in)하면서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야 한다”라면서 “충성 고객과 신규 고객을 연결할 수 있으면서 액티브한 이미지의 모델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브랜드를 지속해서 강화해 1000억 원대 품목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30세대가 아로나민의 장점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급변하는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춰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아로나민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2014년부터 11년 연속 종합영양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 팀장과 고 CM은 이런 성과의 비결로 각각 ‘경험’과 ‘신뢰’를 꼽았다.
서 팀장은 “장수 브랜드가 괜히 장수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을 통한 고객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계속 반복 구매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아로나민의 성장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 CM은 “아로나민을 먹으면 효과가 있으니 다른 영양제는 필요 없이 이거 하나면 충분하단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