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MS 윈도용 음악ㆍTV 앱 출시
매출 증가세 위해 서비스 초점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플러스(+)를 경쟁사인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게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TV와 스포츠 앱을 개발할 수석 엔지니어 구인 공고를 내고 “수백만 명이 TV와 스포츠를 시청하고 발견하는 데 사용하는 앱을 구축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출시된 애플TV+가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구동되다면 구독자 수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그간 애플은 인기 기능을 안드로이드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최대 매출원인 아이폰 판매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폐쇄적 생태계를 고수해왔다.
안드로이드폰에 애플TV+를 제공한다면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경쟁을 제쳐뒀다는 것을 시사한다.
동시에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 정책이 완화 혹은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애플은 올해 초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버전에 맞춰 음악, TV, 기기 운영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애플이 최근 매출 성장을 위해 기기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올해 초 다른 스트리밍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TV+ 요금을 5년 전 출시 당시의 2배 수준인 월 9.99달러(약 1만3700원)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