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가 큐리언트에 1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한다.
큐리언트는 지난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 등을 대상으로 한 135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신주 255만8199주를 주당 3909원의 발행가액으로 참여하게 된다.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을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K-바이오·백신 펀드도 35억원을 전환우선주 투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큐리언트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대표는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또한 양사의 협약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 5인 중 2인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동구바이오는 큐리언트의 우수한 연구개발 중심 경영전략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사회 참여 이외에 큐리언트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한 큐리언트는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K-바이오·백신 펀드, 경영진 3자 배정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후, 주주 구성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큐리언트는 이상적인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 재무적 투자 역량뿐만 아니라, 큐리언트의 강점인 연구 개발 중심의 사업모델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재무적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중견 제약사로, 피부과 처방 약제 매출 1위 회사라는 점에서 큐리언트와 사업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큐리언트가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주 구성을 개선했다는 것은 이미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저평가 되어있는 회사 가치 제고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투자가 회사의 항암제 프로그램들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