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신형 전기차 출시 연기…전동화 속도 조절에 배터리업계 '촉각'

입력 2024-04-05 12:12 수정 2024-04-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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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북미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
블루오벌SK “배터리 합작 공장 양산 그대로”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사진제공=SK온)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사진제공=SK온)

미국 포드자동차가 캐나다에서 양산 예정인 전기차 출시 계획을 늦추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생산단지 ‘블루오벌 시티’에서 2025년부터 생산 예정이었던 신형 전기차 픽업트럭의 고객 인도 시점도 1년 늦춰졌다. 블루오벌 시티는 포드와 SK온이 합작한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과 포드의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드는 1월에도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 감축을 결정했다.

지난해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40억 달러(약 5조3500억 원)를 투자한 미시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 시점을 1년 미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리는 전동화 계획을 5년 더 연기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고 북미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SK온은 포드와 미국 테네시에 짓고 있는 합작 2공장 양산 시점을 2026년 이후로 미룬 바 있다.

다만 포드의 이번 결정은 블루오벌SK와 SK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공장 설립이 아닌 ‘고객 인도 시점’을 늦추는 결정이기 때문에 양산 시점은 일정대로 진행된다는 게 SK온 측의 설명이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포드의 일부 전기차 생산 연기 발표와 관련해 블루오벌SK 공장 양산 시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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