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의 순매수 의향이 아시아 태평양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발표한 ‘2024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중 16%가 순매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주요 국가 투자자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투자자 순매수 의향은 일본 8%, 싱가포르 8% 등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 51명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 510명의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년 부동산 투자 활동 전망과 주요 리스크, 선호 전략과 섹터 등을 물어본 결과를 담고 있다.
올해 국내 투자자의 투자 확대 요인으로는‘ 금리 안정화 및 부채 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 31%, ‘합리적인 가격 조정’ 28%, ‘부실 자산 투자 기회 증가’ 24% 등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이자 부담 경감 전망 및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가격 조정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54%는 오피스 자산을 선호해 3년 연속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오피스 시장과 달리 국내는 서울 A급 오피스의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이 이러한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어서 물류센터 26%, 데이터 센터 8% 순으로 투자 선호도가 높았다. 물류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작년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중 43%를 해외 자본이 투자했다. 데이터 센터는 AI 산업의 성장으로 상업용 부동산 내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올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투자 확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금리 인하와 더불어 매도자와 매수자 간 기대 가격 차이, 자산 가치 변동에 따른 리파이낸싱 리스크 등의 해소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