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백두산

입력 2024-03-28 14:37 수정 2024-03-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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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여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백두산의 여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백두산이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27일 백두산의 중국명인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북한이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유네스코는 창바이산에 대해 “지난 몇백만 년 동안 가장 잘 보존된 복합화산 중 하나이며 화산의 형성 과정을 연구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에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 호수인 천지는 여러분에게 숨 막히는 절경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이 창바이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 측에 요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백두산의 4분의 3이 현재 중국 영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이 체결한 국경설정 조약에 의해 백두산의 일부가 중국 영토로 확정된 후 중국은 백두산에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10대 명산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으며 1986년에는 국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문상명 동북아역사재단 한중연구소 연구위원은 2022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중국이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며 고구려를 중국 지방정권으로 규정한 바 있는데 백두산을 발해를 (중국) 고대사로 편입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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