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침제와 비슷한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가 미국 경제를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핑크 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미국의 국가 부채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과 지출 삭감에만 의존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일본 경제가 침체로 이어진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채가 많은 미국은 부채 상환 법안을 극적으로 추가하지 않고는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에 훨씬 더 어려운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핑크 CEO는 또 “미국의 부채 상환 미용이 이미 급증했다”며 “미국 정부가 10년물 국채에 대해 3년 전보다 3%포인트(p) 높은 이자를 지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 수준이다. 3년 전인 2021년에는 1%대에서 움직였다.
핑크 CEO는 “더 많은 지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부채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미국 채권을 사들일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