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신임 대표이사 "'1등 DNA'로 반도체 기판·전장 1위 만들 것"

입력 2024-03-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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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정기주주총회’ 이사회서 대표이사로 선임

▲문혁수 LG이노텍 대표(CEO). (사진제공=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대표(CEO).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문혁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8회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해,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며, 기술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날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반도체기판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에도 적용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FC-BGA(플립칩 볼그레이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글로벌 고객 신뢰도 및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0년 이상의 무선통신 기술로 개발한 5G-V2X 통신모듈, 고부가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문 대표는 “전장부품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며 “공장 증설 및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구미 4공장(약 22만㎡)을 인수해, FC-BGA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구미4공장은 전체 공정 과정에 AI가 적용된 최첨단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로, 지난달 첫 양산 시작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문 대표는 “FC-BGA 시장 선점 가속화를 위한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여러 고객사에 제안해 수주받는 방식의 비즈니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미래 사업에서도 1등이 되기 위해선, 고객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안해, 고객과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의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신규 패러다임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LG이노텍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고객을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LG이노텍은 1등 고객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1등 고객맞춤형(Customized) 기업간거래(B2B)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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