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에너지ㆍ금융 강세에 상승 전환…FOMC 발표 주목

입력 2024-03-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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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은행 21일 금리인하 신호 기대↑

▲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 등락 추이. 19일(현지시간) 종가 505.23.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 등락 추이. 19일(현지시간) 종가 505.23.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26%) 오른 505.2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4.81포인트(0.31%) 상승한 1만7987.4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5.75포인트(0.20%) 상향된 7738.3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2.91포인트(0.65%) 오른 8201.05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과 에너지 부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4~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른 상황이다. 독일 코메르츠은행 주가가 3.49% 강세로 종료하며 금융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기술업종은 하락하며 증시 오름폭을 제한했다.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기술주에서 나타나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영국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가 이날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사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75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이날 런던 거래소에서 주가는 3.08% 상승 마감했다. 한때는 6% 가까이 뛰기도 했다. 분사는 즉시 시작돼 내년 말 분사가 완료될 것으로 유니레버는 예상했다.

스위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인 헴넷은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투자 등급을 올리자 7.6% 급등했다. 독일 지멘스는 재무책임자가 주력인 디지털 산업의 매출이 2분기에 제자리일 것이라고 언급하자 5.8% 떨어졌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독일 투자자들의 이달 투자심리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기대와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 등으로 예상보다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일본의 17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를 소화했고, 미국과 영국의 통화정책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1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트레이더들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첫 금리인하가 6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될지,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치가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지 등의 가늠하기 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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