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값]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빅 이벤트 앞두고 관망세

입력 2024-03-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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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세 이어오다 3거래일 만에 반등
금리보다 인플레이션 변동에 金 영향
글로벌 중앙은행들 잇따라 금 매입 중

▲스위스 티치노주 멘드리시오에 있는 금 정제소에서 금괴의 모습이 보인다. 멘드리시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티치노주 멘드리시오에 있는 금 정제소에서 금괴의 모습이 보인다. 멘드리시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국제금값이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80달러(+0.12%) 오른 온스당 2164.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11일 온스당 사상 최고치(2188.60달러)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점진적 하락세를 이어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와 일본은행(BOJ) 정책금리 결정 등 3월 넷째 주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국제 금값도 한시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 대부분이 현실로 이어진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당분간 금값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대신 인플레이션에 따른 상승 여파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FX 리더스의 주요 원자재 및 지수 담당 아슬란 버트(Arslan Butt) 분석가는 “금 가격은 기술적이고 근본적인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최근 되돌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한 금값은 미국의 견고한 인플레이션 수치에 기인한다”라며 “연준이 당분간 현재 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금값의 상승 동력은 물가 상승분에 해당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국제 금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버트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좌우되는 현재 상황은 금의 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FX 리더스는 “전반적으로 금값이 온스당 215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약세 추세를 지속한다”라며 “이 임계 값 신호(threshold signaling)를 넘어서는 상승 움직임은 강세 모멘텀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FX엠파이어 역시 횡보 중인 금값과 관련해 “거품이 어느 정도 제거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2188.60달러)를 기록한 이후 2175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고, 이는 과도한 거품을 어느 정도 제거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이 횡보 추세가 지속한다는 것은 결국 상승세로 도약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는 금을 팔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전 세계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금을 매입하고 있고, 그것이 계속해서 매우 강력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닷컴은 Fed워치 시스템 분석을 인용해 “연준이 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할 확률은 90%에 달한다”라며 “달러는 주요 경쟁국들보다 상승하고 있고, 이 상승분을 반영한 금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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