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가자지구 작전에 침묵 깨…“문제 끝내야”

입력 2024-03-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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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이런 일 없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못 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리치먼드(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리치먼드(미국)/AP연합뉴스
그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문제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나는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지켰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안일한 외교를 비판했던 그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이날 역시 근본적 원인은 바이든 정부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온화해졌고, 내가 여전히 대통령이었다면 외국 적들의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러시아 역시 결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내 휴전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는 것이 싫다”고만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주요 주들의 경선이 몰려 있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서도 경쟁자 니키 헤일리를 따돌리면서 11월 열릴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6주간 휴전 협정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중재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정 조건을 놓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10일 전후로 진행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이전에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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